2008 KBL 챔피언 결정전 5차전

동부 원주의 40분간의 우승 세러모니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 4차전까지의 체력소진인지, 현재의 스쿼드로 아무리 해도 답이 나오지 않은 전술적 고착상태, 다시 말해서 '이길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삼성은 이원수가 투입되면서 스피드가 높아졌고, 이규섭과 이정석이 좀 더 분발했지만, 주득점원이던 이상민과 테렌스 레더의 출장시간을 출임으로써 산발적이고 계통이 서있지 않은 공격과 수비를 펼쳤다. 챔피언 결정전이라기 보기 힘든 경기.

그 와중에 1쿼터에만 17점차를 벌려놓은 동부는 경기내내 한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채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서 딕슨, 강대협, 이광재, 표명일이 3점슛을 2개씩 성공시켰고, 센터인 오코사는 어시스트를 포인트 가드인 표명일(5개)보다 많을 뿐 아니라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6개를 기록했다.

KBL은 이렇게 끝이나고, 이제 NBA PO만 남았구나. 이번엔 정말 누가 올라갈지 알수가 없다.

Posted by 망고

04 26, 2008 01:06 04 26, 2008 01:06
Response
No Trackback , 4 Comments
RSS :
http://www.shimminkyu.com/tc/rss/response/791

2008 KBL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물리학의 법칙중에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있다. 형태가 바뀔지언정 에너지의 총량은 항상 일정하다는 것인데, KBL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농구의 한 팀이 가진 에너지도 결국 일정한 것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동부 전창진 감독이 말한대로 시즌경기를 봤을때 삼성은 결코 체력이 강한 팀은 아니었다. 게임을 리딩하는 이상민이 그러했고, 강혁 또한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런 삼성이 전면강압수비를 2쿼터나 3쿼터부터 쓸 정도의 체력게임을 3차전까지 수행했다. 더구나 이상민은 PO에 들어 출전시간이 늘어나더니 결국 스타팅으로 거의 풀타임을 뛰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4차전에 앞서 이상민은 종아리 근육 부상을 호소했다고 한다. 물론 부상 정도는 경미했는지 4차전도 선발로 기용되긴했지만, 출전시간은 30분을 넘기지 못했다. 3차전의 체력소모가 삼성에게 독이 된걸까? 삼성은 20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무너졌다. (동부는 오코사와 이광재가 스틸을 4개씩 그리고 김주성과 딕슨이 2개씩 총 1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3차전에서 1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던 동부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눈에 띄는 전술변화는 없었지만, 집중력은 확실히 다시 높아졌다. 김주성에 대한 수비 집중으로 3차전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삼성은 이번에도 비슷한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동부는 기본 전술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김주성과 표명일의 피켓롤을 통해 표명일이 인사이드로 치고 들어간 뒤 뛰어들어오는 오코사나 딕슨에게 골밑을 공략시키거나 혹은 외곽의 이광재나 강대협에게 패스하여 3점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턴 플레이. 놀랍게도 3차전에 한개도 기록하지 못했던 김주성의 어시스트가 다시 4개로 살아났다. 흐름을 탄 동부의 공격은 거침이 없었다. 포스트의 김주성, 피켓롤로 인사이드로 치고 들어간 표명일, 표명일에게서 패스를 받은 오코사, 딕슨 혹은 외곽의 이광재, 강대협이 모두 고른 득점을 올려 스타팅 멤버 전원이 모두 1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김주성 25, 오코사 19, 이광재 16, 딕슨 13, 표명일 12

챔피언 결정전을 돌아보면 1차전은 못봤고, 2차전은 정말 재미있었고, 3차전은 억지스러웠고, 4차전은 좀 맥이 빠졌다. 이제 삼성은 가진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느낌이다. 물론 아직 쓰지 않은 이원수 등의 선수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챔피언 결정전에서 거의 기용하지 않은 선수들을 마지막이 될 수 있는 5차전에 쓴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과연 삼성은 어떤 작전을 들고 나올까.

Posted by 망고

04 24, 2008 12:52 04 24, 2008 12:52
Response
No Trackback , a comment
RSS :
http://www.shimminkyu.com/tc/rss/response/790

농구이야기 - 방성윤 부상


미국 NBA 진출이 무산된 방성윤이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SK에 왔을때 사람들은 말이 많았다.
역시나.. 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조금 지나자 그의 개인플레이를 지적하며 인간됨을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농구는 그런 운동이다. 5명이서 하는 경기지만 각자의 역할이 있다. 주로 득점을 올리는 에이스는 자신의 점수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쉽게 말해서 그가 넣으면 이기고, 그가 놓치면 진다. 방성윤은 에이스다. 에이스가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는 것은 그의 실력을 탓할 근거는 될 수 있으되, 그의 플레이가 부족함을 들먹일 근거는 되지 않는다.

방성윤은 세간의 말들에 상관없이 곧 자기 실력을 보여주었고, 평균득점 20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차지했었다. 실력으로 말한다는게 바로 이런거 아닐까? 말들은 방향을 바꿨고 다시 그는 영웅이 되었다.

하지만 조금 더 보여줄 것이 남아있을 방성윤에게 운명은 쉽게 미소짓지 않았다. 경기도중 어깨와 가슴을 이어주는 대흉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그는 리그 14경기를 남겨두고 코트를 떠난다.

스타플레이어가 많은 NBA에서 에이스의 부상은 드문일은 아니다. 하지만 스타플레이어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스타플레이어가 등장하는 극적인 시기도 바로 이 때다. 때문에 스타플레이어가 부상해도 강팀은 늘 강팀이고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대기해있다.

방성윤을 대신할 선수는 SK에는 없다. 아니 국내에 어느 팀도 에이스를 둘씩 데리고 있는 팀은 없다. 국내 리그의 특성상 용병 선수에게 득점을 맡기고 국내 선수는 그에게 패스를 하거나 외곽슛을 넣는 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방성윤의 부상은 곧바로 팀의 패배로 이어진다.

이런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방성윤 자신일 것이다. 오늘의 대KTF전에서도 그는 깁스를 하고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결과는 2점차 패배였다. 화면에 잡힌 그는 이를 꽉물고 있었다.

아마도 방성윤이 코트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다음 시즌으로 미루어두어야할 것 같다. 부상에서 회복하여 코트로 복귀한다고 해도 곧바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재능을 가진 신인 선수에게는 다음 리그까지의 공백이 가장 값지고도 고통을 수반하는 기간일 것이다. 그 기간을 그가 이겨낼 수 있다면 아마도 SK는 다음 시즌 가장 주목해야할 팀이 될 것이다.

Posted by 망고

02 16, 2006 21:52 02 16, 2006 21:52
,
Response
No Trackback , No Comment
RSS :
http://www.shimminkyu.com/tc/rss/response/25


Recent Photo

recent photo from http://mangolog.tistory.com/ from Mango PhotoLog

Stay Foolish, Stay Hungry.

- 망고

Authors

  1. 망고

Schedule

«  »
with Google Calendar API

archive

Site Stats

Total hits:
182039
Today:
114
Yesterday:
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