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 아내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고
전 집안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때로 아내의 사회생활로 인한 투정을 받아주어야할 때가 있는데
그럴때마다 제가 회사생활을 하던 시절을 돌아보게 됩니다.
시간이 갈수록 어떤 사람들과 사건들의 의미가 조금씩 바뀌어가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회사를 그만둘 당시에 저는
'회사가 싫어서 그만두는게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기획하기 위해 그만두는거야.'
라고 굳게 믿었지만 지금은
'회피하고 싶은 싫은 사람들과 일들도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뭐 어쨌거나 이미 활은 시위를 떠났고, 물을 쏟아졌어요
에디뜨 피아프의 노래처럼 Je ne regret rien.(후회하지 않아) 입니다. )
하여간, 아내의 스트레스를 듣고 있다보면
좀 불경스럽게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좋은 사람들과 지낼때보다 싫은 사람들과 지낼때
나는 조금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조금더 치열하게 살았던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죠.
싫은 사람에게 싫은 소리 듣기 싫은 자존심도 있었을 것이고
싫은 사람에게 한마디쯤 싫은 소리를 하고 싶은 바람도 있었을겁니다.
그리고 그러려면 뭔가 싫은 사람보다 많이 알아야 했겠지요.
결론적으로 인생에 싫은 사람 몇명쯤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후추를 그냥 씹어먹으면 못먹을 맛이지만
음식에 뿌리면 음식맛을 다채롭게해주는 것처럼요.
주변에 싫은 사람이 있으시거든
'아. 양념이다'
생각하세요.
혹 양념이 좀 세면
물을 더 타시던가 아니면 설탕같은 사람들을 만나시구요 :)
이상 더이상 후추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없어서
너무나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망고였습니다.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