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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 모비스, SK 트레이드 by 망고 (4)

모비스, SK 트레이드

모비스와 SK가 각각 김학섭 선수와 전형수 선수를 트레이드 한다고 합니다. 다른 두 선수와 함께 2:2 트레이드를 하는 모양인데 다른 선수 이름을 미처 외우지 못했네요. 김학섭 선수야 양동근 선수가 군에 입대하고 그의 공백을 메꾸어주길 기대했던 선수로 유명하죠. 물론 그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여 트레이드가 되긴 합니다만...

사실 이 글은 전형수 선수 때문에 쓰게 됐습니다. 전형수 선수. 눈에 띄진 않지만 기복없이 고루 활약을 하는 선수죠. 조금만 더 하면 스타팅에 들어갈 수 있지 싶은데 어찌 된 일인지 늘 벤치멤버에 머물고 말아서 무척 아쉽습니다. 가드라면 이상민 선수처럼 득점을 하거나, 김승현 선수처럼 어시스트를 하거나, 양동근 선수처럼 수비를 잘하거나 (언급된 선수들이 다른 걸 못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 하여간 스페셜한 장기하나는 있어야하는데 아무래도 그런 것이 부족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쯤에서 솔직히 얘기하자면 전형수 선수와는 조금 오래된 인연이 있습니다. 저와 고등학교 동창이거든요. 같은 반을 해본 적도 없고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고교시절 저희 학교엔 정말 날리는 가드가 한 명 있었는데, 그가 바로 전형수 선수였습니다. 지금도 전 그가 고등학교에 날렸던 몇개의 슛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전지훈련을 왔던 일본 고등학교팀을 상대로 그가 보여주었던 속공에 이은 더블클러치슛(!)이고 다른 하나는 일반 학생들과 놀면서 그가 3점 라인에서 던졌던 놀라운 슛들입니다. '아... 선수는 다르구나'하는 것을 체감하게 해주었던 슛이었지요. 오픈샷은 거의 다 넣었으니까요. 그맘때 전 그가 프로로 가면 정말 날릴 것이라고 믿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 프로에서 여러해 선수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선수로서 적은 나이도 아니지요. 제가 예상했던 뒤집어지는 활약은 없었습니다.

전형수 선수와 트레이드가 되는 모비스 김학섭 선수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농구천재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당시 경기모습을 볼 수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었었겠지요. 하지만 그도 프로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습니다. 이와 조금 다르지만 LG의 현주엽 선수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초고교급 선수, 세계수준의 농구를 하는 선수로 불려졌었습니다. 물론 고교농구에서 전국우승을 하려면 그의 휘문고를 이겨야만 했었기에 타교생들에게 그는 그야말로 거대한 벽이었지요. 그도 프로에서는 이상하리만치 예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현주엽 선수가 못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만큼 그가 고교시절 보여주었던 기량이 남달랐다는 것이지요.)

이로써 몇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겠네요. 사는건 천재나 범인이나 만만찮구나라든가, 개인기량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이 프로의 세계에는 있는게 아닐까하는 것처럼요. 아무쪼록 트레이드된 선수들 새로운 구단에서 멋진 모습 보여주길 팬의 한사람으로서 간절히 기대합니다.

ps) 제가 뭔가 크게 잘못 알고 있었군요. 제가 알고 있던 선수는 전자랜드에 이홍수 선수로군요. 스탯도 비슷하고... 얼굴도 비슷합니다 ㅡㅡ;;; 죄송 ㅡㅡ;;;

Posted by 망고

11 15, 2007 23:04 11 15, 200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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