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말이지만, 맛있는 커피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맛있는 커피가 어떤 맛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 맛이 자신이 만드는 커피맛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내게 맛있는 커피의 맛을 알려준 커피샵이 두군데 - 1비미남경과 2그사람카페 - 있었는데 이제 한 곳에 더 추가되었다. 그곳은 종로구 수송동의 커피친구라는 카페다.

커피친구는 수송동 두산위브 1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매장은 아담하지만 로스터부터 더치커피 추출기까지 일반 다방에서는 볼 수 없는 커피기구들이 주인 아저씨의 내공을 짐작케한다.

예맨 모카를 먹었는데, 아저씨께서 직접 드립해주셨다.
맛은 뭐랄까 향과 맛의 향연이랄까
설탕을 입혀 구운 아몬드를 입안 가득 넣고 씹는 그런 느낌.
구수한 향과, 단맛, 신맛, 쓴맛이 어느 것 하나 튀지않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아스라이 목을 넘어오는 카라멜의 잔향. 아...

아저씨께 맛있다고 인사드렸더니
"예맨 모카, 화려하지요?"라고 물으시기에
"맛있는 커피와 맛없는 커피를 구분하는 정도라... "며 도망쳤다. :)

직장 점심시간이라 사람들이 좀 많았다는 것과 이렇게 맛있는 커피샵이 동네에 있다는 행운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다음번엔 좀 더 한가한 시간에 가서 아저씨께 이것저것 물어도보고 느긋하게 책도 보고 했으면 좋겠다.

나오는 길에 예맨 모카 원두 180g을 사왔다.
덕분에 단골 원두가게를 바꿔야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생겼다.
  1. 이대앞에 있는 커피샵이다. [Back]
  2. 신촌에 있다가 지금은 문을 닫은 로모그래퍼 그사람님의 카페. 전문 커피점이 아니었는데도 맛있는 커피를 만드셨었다. [Back]

Posted by 망고

06 14, 2007 16:05 06 14, 200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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