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을 하려고 아내가 부산스런 사이에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 소파에서 책을 읽는다. 아내의 출근을 배웅하고 읽던 책을 마저 읽는 사이 10시가 다 되어간다. 소설책은 별 내용 없었다. 아내가 미처 먹지못하고 나간 누룽지를 먹으면서 네이버 뉴스를 본다.
간밤에 별일은 없었는지
간밤에 개벽이 일어나 모두모두 행복한 새시대가 열린 것은 아닌지
그런 소식에 혹시나 나만 소외된 것은 아닌지
역시나 별일은 없었다.
어제도 일주일전도 한달전도 마찬가지로 별일은 없었을 것이다.
세상은 생각보다 느리게 돌아간다. 11시.
음악을 틀고 커피를 올리고 샤워를 한다.
음악은 유고슬라비아 출신 트럼펫터 Dusko Goykovich의 Samba Do Mar.
바다의 삼바라는 뜻이란다. 지금은 지도상에서 찾을 수 없는 나라의 나이많은 연주가는 지금 어느 국적을 가지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세상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변화한다.
모카포트에서 약불로 약5분. 커피가 추출된다.
끓여둔 물과 섞어서 아메리카노를 만든다.
혼자 마시는 커피는 의외로 맛있다.
혼자 마셔야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혼자 마시긴 아까운 맛이다.
물론 다른 이와 함께 마신다면 같은 맛은 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 맛은 커피와 더불어 고독 혹은 외로움의 맛인가보다.
12시. 어느새 점심때가 되었다.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