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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 [다큐] 볼링 포 컬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by 망고 (4)

[다큐] 볼링 포 컬럼바인(Bowling for Columbine)

미국내 총기살인에 대한 다큐멘터리. "볼링 포 컬럼바인"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리 많게 잡아도 년 300건 정도 일어나는 총기살인이
왜 미국에선 10,000건이 넘게 일어나는가?
위 질문에 답하기 위하여 마이크 무어 감독은 미국사회 전방위로 카메라를 들이댄다.

전세계로 상영되는 폭력적인 영화?
전세계로 판매되는 잔인한 게임?
독일이나 프랑스에도 해당되는 다민족으로 인한 인종차별?
아니면 마릴린 맨슨?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기엔 논거가 빈약한 원인들을 소거하고 감독은 미국의 역사와 타인(타인종)에 대한 공포를 사건의 원인으로 꼽는다."역사적"이라고 변명되는 미국과 총기와의 관계는 다큐에 포함되어있는 아래 애니메이션에 신랄하게 설명되어지는데, 결국 대중의 공포를 밑거름으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은 스스로 지켜야한다는 덕목을 도덕화함으로써 미국사회 전체의 호전성을 조종해온 것이 백인 우월주의와 NRA라는 결론에 이른다. 총기학살 사건의 배후가 대외적으로 전개되온 미국의 군사행동의 배후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다름에 대한 공포.

타인에 대한 공포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한 NRA의 총기보급정책이 사건의 주된 원인이라고 결론내린 감독은 다큐의 마지막에 NRA의 회장을 인터뷰한다. 총기난사 사건에 NRA가 책임을 느껴야한다고 주장하는 그에게 NRA의 회장은 아무말 없이 인터뷰를 중단한다. 회장이 떠난 자리에 감독은  총기난사로 사망한 소녀의 사진을 두고 돌아선다. 가슴이 찡해지는 장면이다.

다큐가 끝나고 생각을 정리하면서, 문제의식을 다큐를 통한 논거와 논거의 대결로 끌어가는 감독과 그들의 문화적 역량이 감탄했다. 다른 의견이 있으면 심지어 마릴린 맨슨까지도 찾아가서 그의 생각을 묻는다. 이기려하지 않고 설득하려는 그에게 대화는 싸움보다 더 무서운 무기다. 내가 바라마지 않는 나의 무기다.

다만, 그같은 이들이 미국의 호전적인 내/외적 정책을 얼마나 변화시킬 수 있을지.. 좀 더 나아가서 미국 이후의 다른 제국은 이런 호전성을 답습하진 않을지 비관에 가까운 우려가 든다. 인간은 다름에 대한 공포를 극복해낼 수 있을까?

Posted by 망고

05 18, 2007 16:23 05 18, 20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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