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 slow 라는 단어를 마주쳤다.
재미있는 것은 이 dog slow가 한국어로 "개느리다"라는 번역으로 의미가 통한다는 거다.
비속어처럼 쓰이는 "개-"라는 접두사는 실은 국어사전에도 나와있다.
개[접사]
1 {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2 { 일부 명사 앞에 붙어} ‘헛된’, ‘쓸데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3 { 부정적 뜻을 가지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정도가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느리다"라든가 "개짜증난다" 등의 부정적 어휘와 결합하여 쓰이다가
최근에는 "개웃긴다"라든가 "개빠르다" 등의 긍정적인 어휘와 결합하여 쓰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럼 위의 dog slow는 우리말을 영역한 것일까?
네이버 영어사전에는 dog의 의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ad. 보통 복합어를 이루어 완전히, 아주 (utterly)
이런 의미의 유사성을 보면 언어의 형식과 내용의 결합이 완전히 자의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아니면 보기 드문 우연?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