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인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여기서 나는 전남편이 아닌 현남편이다.
고로, 아내의 결혼은 중혼이며 위법이고 이혼사유다.
문제는 아내가 두 남편을 모두 남편으로서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가족의 테두리는 두남편과 아이 하나를 포함하는 일반적인 가족보다 넓은 것이었다.
그녀의 가족관은 무엇보다 유연했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았다.
작중 화자인 "나"는 아내가 바람난 친구의 고민상담을 해주면서
속으로 "내가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의 아내는 그를 속이지 않았다.
신뢰와 의사소통의 문제. 바로 그것이다.
아내와 남편이 서로 진실하다면 아내가 몇명이든 남편이 몇명이든 결혼은 유효하다.
위태위태한 듯 했던 가족을 소설 끝까지 유지시킨 작가가 하고픈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축구얘긴 그냥 양념으로 넘어가자.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