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되는 것 같다.
좀 버벅대는 컴퓨터가 있어서 '파일서버로나 써야겠다'싶어서
데비안을 설치해놓고는 거의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일서버라고 해봐야 거의 예전 파일을 볼 일이 없기 때문에
필요할때만 켰다가 바로 끄는 정도?
그러다가 옛날 컴퓨터니까 전력소모가 적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토렌트 파일을 받는 용도로 쓰이면서 용도변경(?)이 이루어졌다.
거의 켜져있다보니 간단한 웹서핑을 할때는 무척 유용하게 쓰인다.
은행업무나 기타 인증서가 필요한 일들을 빼고는 전혀 지장이 없다.
(이렇게 보니 요즈음의 컴퓨터 사용은 거의 브라우저 사용이 아닌가 싶다.
구글이 얘기하는 새로운 OS의 개념이 이런 것인 것 같다.
어떤 OS를 사용하건 크롬 위에서 동일한 동작을 보장한다는 것.
아직은-특히 한국에선- 아니지만 Firefox만하더라도 괜찮은 대체제가 된다.)
어쨌거나 리눅스를 사용하다보니 OS간의 철학이랄까 근본적인 차이점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1. 리눅스는 철저히 Command Line Base의 OS다. GUI환경의 인터페이스가 제공되긴하지만 그것들도 Command Line 명령어의 Visual version일 뿐. Command Line에서 동일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이 Command Line 명령을 스크립트로 실행시키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럼으로써 엄청나게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작업을 지루하게 Progress Bar나 보면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게 된다. 물론, Command Line의 단순함과 명쾌함은 전체 파일시스템을 단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원천이기도 하다. 철저히 DIY의 정신이다. 할 수 있다면 해봐라. 단, 문제가 생기면 니 책임이다. 반면, 윈도우즈는 사용자를 보호하려 무진 애를 쓴다. 자신의 도끼로 스스로의 발등을 찍지 않도록 말이다. 하지만 능숙한 도끼 사용자라면 자신의 도구로 수염을 깎던 사과를 깎던 누군가 상관하지 않았으면 하기 마련이다.
2. 리눅스는 참 자료가 많다. 내가 리눅스와 관련된 책을 산다면 그것은 인터넷에 자료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일일이 출력하려면 시간과 토너가 들기 때문이다. 마우스 클릭과 스크롤링과 붉게 충혈된 눈을 견뎌낼 수 있다면 아무것도 없어도 리눅스를 시작할 수 있다. 물론 MSDN에도 읽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정보가 있긴 하다. 하지만 내 경험으로는 MSDN의 자료들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팁은 있지만, 해당 기술에 대해 잘 정리된 A-Z 자료는 부족한 것 같다.
어쨌거나, 1기가 메모리의 데비안은 며칠동안 켜두어도 멀쩡히 동작하는 반면, 2기가 메모리의 XP는 한시간만 켜두어도 메모리 부족 에러가 뜬다. 집에 비스타를 돌리기 버거운 컴퓨터가 놀고 있다면 리눅스를 한번 설치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물론 Geek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 같긴 하지만.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