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 아침해주고 오후엔 동네 좀 돌아다니다가
공원벤치에서 책도 보다가
빵과 과일을 사서 집에 오고
세계평화에 지장없는 잘못으로 크게 혼나고 하는 일 없이
일 좀 못하면 돈 조금 주면 될 것을
책임감이니 어쩌니 하는 것을 들먹이면서
자존을 밟히지 않고
"30대부터 노후에 대비하라
장기주택마련 저축에 들어라
변액보험을 들어라
취직에 목을 매라
돈많은 자들을 욕하라
정치인들을 욕하라"
는 언론은 그러라고 내버려두고
자기전 침대에서 책읽고
어려운 알고리즘을 풀고
가족과 CLUE 게임을 하고
캐치볼을 하고
CSI를 보고
해가 잘드는 집에서
발코니에 비치체어를 놓고
빨래가 마르는 옆 한켠에서
햇볕을 쬐면서 졸다가
책도 좀 읽다가
생각도 좀 하다가
조금 지루해지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돌고 싶다.
그러고 싶다.
-후배와의 대화중에 문득 하고싶다는 생각만으로 주절댄 것을 옮긴다.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