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호텔 르완다를 보면서 많은 질문들이 떠올랐다.
그 질문들은 어릴적 도덕 수업시간에 떠올랐던 질문들과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었다.

인간은 선한가? 악한가?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개인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수업시간의 답은 OMR만큼이나 명확했다.
1. 인간은 선하다.  (악한 인간은 교화시킬 수 있다.)
2. 전쟁은 소수의 전쟁광때문에 일어난다. (이 녀석들만 처리하면 세계는 평화롭다.)
3. 개인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그러니 졸지말고 한 문제라도 더 풀어라.)
도덕시험을 쉽게 만점받던 소년은 여전히 납득할만한 원인 몇가지를 가지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세계에 살고 있다.

르완다는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하면서 르완다와 부룬디 두개의 국가로 나뉜 나라 중 하나다. 독립때부터 후투족과 투치족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최초의 대통령은 투치족이었으나 쿠데타로 후투족이 정권을 잡았고, 그 이후 후투족 중심의 독재를 펼쳐왔다.

식민지였다가 독립이후 공화정이 되었던 것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독재정권을 수립하였고 결국 장기간의 내전으로 돌입한다는 역사는 독립후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와 어찌 이리 닮아있는가... 비인간적인 인종말살의 뒤에서 서구 팽창주의의 어두운 그림자를 느끼는 것은 한때 식민지였던 나라에 사는 청년의 피해망상일까.

*르완다의 역사 참조

Posted by 망고

03 3, 2007 15:07 03 3, 20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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