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전에 토플을 보고 오후에 아내와 영화 "과속스캔들"을 봤습니다.
얼마만에 같이 극장에 간건지 모르겠네요. 아기 가지고 나서 한번도 안갔으니 2년은 족히 되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극장 한번 가려니 별일도 다 있었네요.
극장에 도착해서 예매 창구에 가서 예매번호를 알려줬는데
직원이 "어제 날자로 예매하셨는데요?" 하는겁니다.
그럴리가 하면서 핸드폰에 찍힌 예매날짜를 보니 어제입니다.
공부하다가 잠시 미쳤었나봐요.
과속 스캔들이 아니라 과속 예매 스캔들입니다. ㅡㅜ
정말 오랜만에 나왔는데 그냥 들어가면 아내가 너무 서운해할 것 같아서
그냥 남아있는 표를 사서 들어갔습니다.
아내는 "괜찮아. 살다보면 그럴수 있지." 랍니다.
전 장가를 정말 잘든 것 같습니다.
17,000원짜리 "과속 스캔들"은 다행히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개연성이라든가, 촘촘한 플롯구성을 가진 영화는 아니었지만, 일단 관객을 즐겁게 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특히, 유머의 템포를 안달까요. 몇가지 대목에서 지루하게 설명하지 않고 웃김으로써 끊고 가는게 TV광고를 연상시켰습니다. 그거 보구서 "저거 왜 저런거야?"하면 이미 센스없는 사람이 되버리는거죠. 그냥 입닫고 웃으면 됩니다.
어쨌거나, 한가지 뛰어난 점은 다른 결점들을 덮을 수 있다는걸 여실히 보여준 영화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은 대중이 얼마나 자막을 읽지않아도 되는 재미있는 영화를 기다렸는지를 보여주는게 아닐까요.
토플 시험도 끝났고 (제대로 점수가 안나오면 더 봐야할 것 같지만...) 주말도 쉬었으니 다음주부터는 또 바빠집니다.
Posted by 망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