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행, 2010, originally uploaded by mangolog.

여행 첫날

어제는 런던 숙소 도착하고, 한국에서 도착할 나머지 일행을 기다리느라 하루를 보냈고, 오늘은 제대로 일정을 보냈다. 우리의 여행테마인 "여유"에 어울리게 오늘은 큐가든 (Kew Garden) 방문일정 달랑 하나.

먼저, 숙소를 출발해서, 웨스트민스터로 가서 사원을 구경하고, 다시 웨스트민스터 부두로 가서 큐가든까지 가는 배를 탔다. 목적지까지는 한시간반정도의 운항. 가는 도중에 템즈강변에 있는 사적들과 명승지 그리고 고급주택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내국인 대상의 반복에 익숙한 설명은 배엔진 소리에 묻혀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설명이 끝나고 다들 1-2파운드씩 팁을 주는 분위기에 휩쓸려 돈은 주고 말았다. 흐흑... 이럴때 제일 난감, 안주면 그만이지만 왠지 서로 어색해질 것 같은 분위기... 관광은 돈이 든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originally uploaded by mangolog.
조그만 배인데 나름 선실내에는 바가 있어서 티나 커피, 샌드위치, 가벼운 술 종류도 살 수 있었다. 머그잔에 담아주는 뜨거운 티 한잔을 마시며 템즈강변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은 경험.

목적지인 큐가든은 일행 모두 마음에 들어했다. 아기들도 포함해서. 사실 에딘버러에 있는 로얄 보타닉 가든은 입장료가 무료라 좋은 점도 있긴한데, 이곳 런던은 입장료는 있지만 훨씬 규모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아기들을 풀어놓고 뒤만 따라다녀도 2~3시간은 훌쩍 지나갈 정도. 식물에 관심이 많다면 공부할 거리가 많은 곳이지만 아이를 안전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 장소에 목마른 부모들에게는 휴식의 공간이다. 아이들은 한참을 민들레 홀씨를 날리다가, 뛰다가, 넘어지다가, 개미를 구경하다가, 오리를 뒤쫓다가, 유모차에 앉아 잠이 들었다. 내부에 있는 식당에서 가볍게 점심을 먹고, 좀 더 시간을 보내다가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흔히, 런던 사람들은 배려심이 없다고들 얘기하는데 실제 겪어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지나친 일반화가 될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볼때, 에딘버러에서는 유모차를 가지고 버스를 타면 휠체어 공간에 앉아계시던 분들이 자리를 비켜주신다. 때로는 노인분들이 너무 나이스하게 웃으면 자리를 양보해주셔서 미안할 정도. 런던? 노인, 아기 우선석이 있어도 비켜주지 않더라. 앉아계신분이 뭔가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고, 출퇴근시간과 겹쳐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뭔가 런던만의 긴장감이 있달까? 서울의 그것과 흡사한 면이 있다. 메가로폴리스 시만들의 유전자인걸까. 누군가의 일터로 누군가는 놀러온다.

내일은 버킹엄 궁에 갔다가, 트라팔가 광장을 들러서 코벤트 가든으로 가 볼 예정. 버킹엄 궁 근위병 교대식은 개인적으로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이랑 차이를 잘 못느끼겠고, 주변 정원이나 좀 산책할 생각이고, 트라팔가 광장은 전에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슬쩍 봤는데, 다시한번 보고 싶어서 들러볼 생각. 그 다음은 그냥 발 닿는대로 가볼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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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0 07:55 2010/05/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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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Botanic Garden, Edinburg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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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8 01:42 2010/05/18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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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adow Park, Edinburgh, 2010


Meadow Park, Edinburgh, 2010, originally uploaded by mangolog.

이곳 놀이터에는 아기들이 탈 수 있도록 안전장치가 잘 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무서워하더니 이내 익숙해져서 신나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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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07:02 2010/05/1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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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Botanic Garden, Edinburgh, 2010

성현가 정말 좋아하는 보타닉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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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03:45 2010/05/10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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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Botanic Garden, Edinburgh,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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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0 03:43 2010/05/10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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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굽기 - 제이미 올리버


영국의 나물이 아저씨(보다는 좀 더 유명한), 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
뭐든 대충 만드는 것 같은데 요리가 된다. 그것도 엄청난 속도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요리계의 밥 로스(Bob Ross) 아저씨 같달까.
왜 그, 붓으로 물감찍어바르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던 뽀글머리 아저씨.

어쨌거나, 스테이크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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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8 19:30 2010/05/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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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sgow, 2010


Glasgow, 2010, originally uploaded by mangolog.

글라스고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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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4 19:40 2010/05/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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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Botanic Garden, Edinburgh, 2010

맛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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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4 19:38 2010/05/0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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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가끔  읽고 있는 "부모와 아이 사이"

글래스고에 잠시 하루 짬을 내어 놀러갔다 오는 기차 안에서 조금 속도를 내어 읽었다. 아빠가 되고, 아이가 커가면서 아이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야하는지 난감해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갈피를 잡고 있다. 성현이가 말을 시작하고, 점점 할 말이 많아지고 있는 고로, 얼른 일독을 마쳐야한다는 불안감마저 조금 든다.

책의 백미는 부모와 아이간에 흔히 오고갈 수 있는 좋지 않은 대화의 풍부한 예시들이다. 읽고 있으면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대사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미리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내 입에서 나올 법한 그런 말들이다.

인상적인 대목들.
불행하게도 아이를 사랑하고, 선의를 가진 부모들도 아이를 비난하고, 창피 주고, 꾸짖고, 조롱하고, 위협하고, 매수하고, 낙인찍고, 처벌하고, 설교하고, 훈계한다. 18p

외과의사가 수술실에 들어와서, 마취 전문 의사가 우리에게 주사를 놓기 전에, "사실 난 수술 실습을 많이 받지는 않았지만, 환자를 사랑해요. 상식에 따라 수술할 거예요."하고 말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인가? 아마도 두려운 나머지 도망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랑과 상식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믿는 부모들을 두고 그렇게 도망치기가 쉽지 않다. 18p

부모는 자기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기를 원하는데, 아이들은 불안해한다. 부모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데, 아이들은 행복하지 않을 때가 자주 있다. (중략) 사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통찰력만으로는 부족하다. 훌륭한 부모가 되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20p


Posted by 망고

2010/05/04 06:49 2010/05/04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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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pie Fourth Birthday tickers

Stay Foolish, Stay Hungry.

- 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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