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혼자서도 잘해요" 된장찌개

아내는 출장 12일째. 이제 내일이면 돌아오는 날.
남편을 두고 일하러간 아내의 괜한 미안함을 덜어주고자
남편의 "혼자서도 잘해요" 된장찌개를 끓였다.
역시나 양이 많다.

◆ 준비물
집된장, 소고기(양지면 좋은데 등심을 먹다가 얼려둔 것이 있기에 그냥 그걸 썼다.)
감자, 양파, 마늘, 말린 표고버섯.
고추장 약간, 고추가루 약간, 청량고추 한개

◆ 만들기
감자, 양파, 표고버섯을 먹기좋게 썰어둔다.
집된장과 고추장 약간, 마늘 한개 찧은 것 그리고 소고기를 뚝배기에 넣고 살짝 볶는다.
볶다가 물을 붓고, 감자, 양파, 표고버섯을 몽땅 넣고 끓인다.
마지막으로 송송썬 청량고추를 넣고 불을 끈다.

된장찌개만 가지고 밥한그릇 뚝딱 해치웠다.
버섯향이 너무 강해서 괜히 넣었나 싶다.
늘 넣고나면 하는 생각이지만 난 표고버섯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을 하면서 늘 하는 생각이지만 내 음식의 이상형은 어머니의 음식이다.
집에서 먹던 맛을 기준으로 늘 그 맛을 내보려고 애쓴다.
대체로 완전한 맛을 흉내내기는 힘들지만
비슷한 맛이라도 혀끝에 스칠 때면 참 스스로 대견스럽다.
그리고나서 반드시 드는 생각.
집밥이 최고다.

ps) 사진기를 빌려주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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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6 21:28 2007/02/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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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쉬운 길은 없다.

부자사전 1
허영만 지음/위즈덤하우스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은 부자 신드롬이 휩쓸고 있다. 아마도 강남권에 높은 타워들이 생기는 시점 정도였을 것이다. 서점가에는 온갖 '부자되는 방법'들에 대한 책들이 책장 빼곡히 쌓여있다. 그 책권수만큼 부자가 있다면 아마도 우리나라는 부자들만 사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밥'이 인체에 필수적인 요소이듯 '부'는 우리 삶의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들어 소설가 김훈씨는 '삶이란 돈을 버는 것이다'라고 함축하여 역설하였다. 그 말에 동감한다. 밥을 굶는 행복이란건 존재하지 않는다.

하여, 허영만씨의 '부자사전'을 읽었다.
그것도 단숨에.
뭐라고 하는지 들어나보자...는 자세로.

별거 없었다. 하지만 그게 진실이었다. 도덕경에 보면 진리는 도처에 있고, 가장 쉬운 것이 진리라고 한다.

착실히 모아라.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달아라.
그리고 모아둔 돈을 투자하라.

이게 전부였다. 조금 허탈했지만 개운한 마음이 더 컸다. 진리는 가까이에 있다. 다만 행하지 못하는 것뿐. 허영만씨가 말한다. "세상에 쉬운 길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다. 라고...

지금 대한민국엔 사기꾼들이 판을 치고 있다. 부자든 영어든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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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4 17:40 2007/02/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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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지음/문이당
아내가 결혼했다. 남편인 내가 아닌 다른 남자와. 여기서 나는 전남편이 아닌 현남편이다. 고로, 아내의 결혼은 중혼이며 위법이고 이혼사유다.

문제는 아내가 두 남편을 모두 남편으로서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녀에게 가족의 테두리는 두남편과 아이 하나를 포함하는 일반적인 가족보다 넓은 것이었다. 그녀의 가족관은 무엇보다 유연했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았다.

작중 화자인 "나"는 아내가 바람난 친구의 고민상담을 해주면서 속으로 "내가 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의 아내는 그를 속이지 않았다.

신뢰와 의사소통의 문제.

바로 그것이다. 아내와 남편이 서로 진실하다면 아내가 몇명이든 남편이 몇명이든 결혼은 유효하다. 위태위태한 듯 했던 가족을 소설 끝까지 유지시킨 작가가 하고픈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축구얘긴 그냥 양념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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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4 12:39 2007/02/2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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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한계


IMG_0606, originally uploaded by melanchocolate.

내가 어렸을때, 난 이 18층 높이의 굴뚝에 꼭 올라가보리라 마음먹었었다. 시험을 망친다던가, 부모님께 꾸중을 듣는다는가 하는 현실에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해야했을 많은 경우에 나는 이 굴뚝을 떠올렸다.
결국 3층 높이 정도까지밖에 못 올라갔었다. 스스로의 한계란 건 꼭 그렇다.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있고, 맘만 먹으면 언제든 올라갈 수 있다고 마음 속으로 소리치지만, 결국 오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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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4 12:23 2007/02/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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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을 타다 - 루시드폴 라이브 앨범

Lucid Fall (루시드 폴) - The Light Of Songs (노래의 불빛)
루시드 폴 (Lucid Fall) 노래/만월당
라이브 앨범의 묘미는 음악뿐 아니라 기억까지 라이브로 되돌려준다는 점이다. 루시드 폴의 앨범을 들으면서 나는 계속 그날의 공연장으로 돌아간다. 나이론 기타줄 소리, 그 줄위를 움직이던 긴 손가락 그리고 조근조근한 목소리의 떨림. 1년에 한번밖에 볼 수 없는 폴의 공연인지라 라이브 앨범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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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4 12:11 2007/02/2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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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남극의 체감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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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 [footnote]칠레의 수도[/footnote]산티아고의 12시간 차이
업무상 태평양을 한바퀴 도는 출장을 간 아내와 구글토크로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다.
아내는 영어, 난 한글 ㅡㅡ; 그 쪽 컴에 한글입력기가 설치안되어있단다.
언어적 장벽을 제외하고는, 칠레와 서울이 연결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은 0였다.

2. 서울 - 남극 세종기지
남극에 도착한 아내에게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070번으로 시작하는 것으로 보아 IP Phone일 것이라 짐작된다. 통화품질? 난 아내가 벌써 귀국한줄 착각했다. 남극 세종기지와 서울의 핸드폰이 연결되리라고 과거 어느 누가 상상했을까. 맥루한이 말한 "인간의 확장"의 최신 버전이랄 수 있겠다.
때마침 [footnote]횟수종량제 '스카이프 프로' 시작/서명덕 기자[/footnote]SKYPE가 종량제 서비스 스카이프 프로를 유럽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연내 한국에서도 개시할 예정인 스카이프 프로의 요금은 2유로(약 2천4백원) + 건당 0.039 유로의 접속료라고 하니 이 참에 세계로 가는 집전화라도 하나 놓아볼까보다.

Gmarket에 검색해보니 벨킨의 무선 SKYPE폰이 있다. PC와 연결할 필요없이 AP만 있으면 된다는 스타일 좋은 이 녀석의 가격은 17만원. 가지고 싶은 아이템 추가~ ♥_♥

네이버도 인터넷을 이용한 네이버폰이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던데, 아쉽게도 PC에서만 구동되고 국제전화는 국제전화 비용이 나온다고 한다.

좀 더 기다리면 간단하게 휴대폰으로 블로그에 음성메모를 남길 수 있는 서비스도 나올 수 있겠다. 벌써 나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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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2 15:13 2007/02/2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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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텔레콤의 만행

구정을 쇠러 집에 갔다가 어이없는 상황을 하나 겪었다.
어머니의 핸드폰으로 하나로 텔레콤에서 전화가 한통 왔는데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고 나를 바꿔주셨다.

무슨 내용인지 들어보니 PC세이퍼라는 서비스 가입 상담이란다.
그런데 어찌된건지 서비스 상담이면 고객이 서비스의 내용에 대해 알도록 해야하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통화는 대략 이랬다.
상담원 : "고객님 하나로 텔레콤 PC세이퍼 서비스 건으로 전화드렸습니다."
나 : (서비스명을 잘 못들었다) 무슨 서비스요?
상담원 : "PC 세이퍼 서비스 입니다"
나 : (또 잘 못들었다) 무슨 세이퍼요?
상담원 : "PC 세이퍼 서비스 입니다"
나 : (도저히 못알아듣겠다 세이퍼? 그게 뭐지?) 그게 무슨 서비스인데요?
상담원 :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를 차단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아버님께서 동의를 하셨습니다.

상담원의 말은 돈 낼 사람이 "동의"했으니 제3자는 빠지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고
게다가 방금 통화를 했던 분은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셨다.
순간 머리가 어질 @_@ 하면서 열이 확 받았다.

집에 있는 컴퓨터에는 유료로 구입한 모바이러스 연구소의 최신 백신이 설치되어있으니
그 서비스를 가입할 필요가 없고, 녹음되어있는 통화내용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어머니께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의"를 하지 않으셨다는 것은 명백할꺼다.
이런 식으로 장사하지 마라.
고 하고 끊었다.

우리 부모님? 컴퓨터 바이러스 그런거 잘 모르신다. 그저 아들 이메일 받고, 아들 블로그 와서 사진 보시고
손주딸 사진첩 보시고 하는 용도로 PC 잘 쓰고 계신다. 구정이 아니었다면, 그래서 때마침 집에 와있던 아들놈이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서비스가 어떠니 하는 말로 현혹해서 부모님이 "동의"하게 만들고 다음달부터 고지서에서 일정액을 빼갔겠지. 이런건 "사업"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footnote]사람을 기망()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함으로써 성립하는 범죄(형법 347조).[/footnote]사기"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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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20 12:49 2007/02/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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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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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옛날 살던 집에 가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이번 귀향길은 20년전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내 방에도 가보고, 거실이며 화장실이며... 많이 바뀌었지만 또 어떤 면에선 그대로더군요.
늘 새벽같이 일어나 공부를 한다며 꾸벅거리고 졸던 책상이며, 영어공부가 된다는 말에 늘 영어테이프를 귀에 꽂고 잠이 들었던 침대며, 때론 부모님의 말씀에 화가 난 나머지 쾅 닫아버렸던 방문.. 밤이면 하나둘 불이 꺼졌던 앞동네 아파트. 집뒤에 우뚝 솟아있어 언젠간 올라가보리라 마음먹었다가 결국 3층 높이까지밖에 못올라가본 굴뚝. 공간에 묻혀있던 기억들이 두서없이 떠올라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때의 일기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좀 더 옛날의 나와 대화를 할 수 있었을까요? 그 때의 나또한 불만이 많았고 그것을 고치고 싶어했으나 결국 그러하질 못했으니, 아마도 지금의 나와 말이 잘 통할 수도 있을꺼란 생각이 문득 듭니다. 그러니 일기란 참 안쓰는 것보다 쓰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다시 20년 후면 블로그를 둘러보며 옛생각을 떠올리게 될까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지난 20년간 종이 일기장이 웹블로그로 바뀌었으니 앞으로 20년간엔 또 어떤 미디어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될까요? 그 때도 지금처럼 손에 만질 수 있는 추억이란게 존재하겠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웹브라우저에서만 인생이 흘러간다면 아무런 감흥이 없을테니까요. 그 때 어머니의 앞에서 방문을 닫아버렸던 그 문고리의 감촉. 그 당시엔 짜릿했고 이후로 계속 미안함으로 남아있는 이런 몸의 기억같은 것은 웹에는 없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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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9 23:06 2007/02/1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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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베이글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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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팽에서 저녁 8시 이후에 베이글을 싸게 판다.
여러개를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놓으면
급할때 꺼내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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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6 08:03 2007/02/1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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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님과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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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냄새에 정신 못차리는 고양이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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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6 08:00 2007/02/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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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pie Fourth Birthday tickers

Stay Foolish, Stay Hung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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