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기고 (정확히는 아내가 임신한 이후부터)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운동이라해봐야
애기 안고 왔다갔다 하는 것 정도.
아기가 무거워지면서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친구 모군이 그랬다.
'운동과 노동은 다르다'고
굳이 말하자면 아기 키우는데 드는 수고로움은 노동에 가깝달까.
요사이 계속 감기에 시달리는 것도
체력이 떨어진 탓이라 생각되서
어제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2.
달리기라고 해봐야
아직 30분을 풀로 달리지도 못한다.
어제 처음 달려보고 깜짝 놀랐다.
'아 내 몸이 내 맘과는 달라졌구나'하고
중력이 이렇게 무거웠던가
이건 달리는게 아니라
숫제 누가 뒤를 잡아끄는 것 같았다.
3.
뭐든 꾸준하기가 가장 힘든 일이겠지.
오늘 뛰었더니 어제보다 좀 더 가볍다.
아직도 10분을 달리면 헉헉거리는게
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있는 동안
몸은 생각보다 빨리 늙는 것 같다.
더 젊어지진 못해도
빨리 늙진 말자.
그러기 위해선 만가지 약보다
귀찮고 힘들지만 꾸준히 달리는게 낫다.
4.
갑자기 든 생각.
매트릭스 애니메이션에 보면
달리기를 통해 매트릭스를 탈출하는 선수 이야기가 나온다.
뭐든 하다보면 한계가 오기 마련인데
그걸 넘으면 해탈할 수 있을까.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