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모더레이터 고필님, PT작업하시면서 웹개발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던 정규님(아직 할 얘기가 많이 남은 것 같아요 ^^) 기념품 포장 함께하면서 인사나눈 루나모스님, 처음 뵙고 인사드린 LonniNa님, 갑작스런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주신 쿨앤님, 닉이 너무 어려운 lifthrasiir님^^;;;, TTML2.0 총대매신 아침놀님, 그리고 발표하신 미네르바 CK님, 겐도님 (티스토리 발표하실때는 쿨앤님 설명듣느라 듣지를 못했네요...) 모두모두 반가웠습니다.
인사는 여기까지 ^^ 태터툴즈부터 죽 사용하면서 코드도 뜯어보고 조금 고쳐도 보고 하면서 텍스트큐브에 대한 애정을 갖게된 블로그 유저로서 몇가지 정리해둬야할 것이 있어요. 오늘 발표를 들으면서 떠오른 것들도 있고, 예전부터 생각해오던 것도 있구요.
텍스트큐브:Transition
먼저, 이번 태터캠프 부제:Transition 처럼 요즘의 태터툴즈 기반 블로그툴들은 중요한 변화의 시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태터툴즈를 시발점으로 텍스트큐브가 나오고, 티스토리가 서비스되고, 또 TNC에서 텍스트큐브닷컴을 만들게 되었죠. 제가 생각하는 이들 서비스들의 강점은 오늘 겐도님이 말씀하신대로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돌려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는 곳이 세군데나 되니 사용자로서는 참 매력적인 점이에요. 호스팅을 받아서 설치형 텍스트큐브를 사용하다가그런데, 최근 텍스트큐브 진영(?)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었죠. 서로 연관은 없습니다만, TNC가 구글에 인수되고 텍스트큐브닷컴이 구글 서비스가 되었고, 티스토리는 최초 태터툴즈에서 지원하지 않던 기능들을 지원하게 되었고, 설치형 텍스트큐브는 1.8 버전을 준비하면서 PHP4를 버리고 가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거기다 TTML의 스펙에 대한 개선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게 되었구요.
저로서는 이러한 Transition이 흥미로운 것이었지만, 포럼에서 보게되는 사용자분들의 반응이나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흥미로움보다는 불안함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제 데이터는 어떻게 되나요?"
"전 컴맹인데 업그레이드를 꼭 해야하나요?"
실제로 포럼 질문답변게시판에서 만난 한 블로거분은 아직 태터툴즈 구버전을 사용하고 계셨는데, 무척 아기자기하게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놓으셔서 이걸 버리고 업그레이드하란 말을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전문가가 아닌 분이 스킨을 그 정도 수정하려면 얼마나 시간과 노력이 들었을까 싶었습니다.)
아마도 사용자들은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하고 계셨던게 아닐까 싶어요 ^^; 오늘 태터캠프에서도 이야기되었지만 서로 다른 세 조직(Google, Daum, TNF/Needlworks)이 함께 일하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겐도님이 말씀하셨듯 사무실과 집에서 이중생활을 하셔야할 수도 있구요. (CK님 말씀대로 구글이 오픈소스를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충분히 활용하시는게 더 나은 해결방안일 것 같습니다. 집에선... 쉬셔야죠 ^^;; ) 이 세 조직이 서로 태터툴즈의 개선방향에 대해 서로 다른 할 말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방향을 통일시킬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이번 태터캠프:Transition의 성과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표중에 CK님이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은 경쟁 서비스냐'라고 묻는 분들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제 생각엔 서로 데이터를 이전할 수 있다면 경쟁 서비스라기보다는 파트너 관계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다른 폐쇄적인 블로그 서비스들이 경쟁서비스죠.
Transition에 대한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Tattertools와 개방형 블로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진 분들을 믿어 볼랍니다. Transition 이후에는 (치열한 버그패치 이후에) 신세계가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Blog
Transition 이야기는 그만하고, 이제 blog에 대한 제 생각을 조금 정리할까 합니다. blog는 weB+LOG의 합성어죠. 웹상에 일지를 남긴다는 의미로 시작되었구요. 그럼 왜 이 일지에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할까요? 여러가지 접근방법이 있겠지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기록은 인류역사를 지탱해온 힘입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개인의 삶을 기록할 수 있는 미디어죠. 블로거는 단순히 블로그를 운영할 뿐이지만 쌓인 데이터는 개인적으로는 삶의 아카이브, 인류 전체에게는 역사의 단편으로서 사료가 되는 셈이죠. 이런 데이터를 인류 전체가 축적하고 검색한다? 이런 전대미문의 시대에서 우린 이미 살고 있습니다.아, 흥분을 가라앉히고... 이런게 내게 다 무슨 소용이냐 할 수도 있겠죠. 기록을 하는 사람과 기록하지 않는 사람. 글쎄요. 일기를 쓰는 사람과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의 차이 정도뿐일까요? 일기는 엄마만
블로그가 사회적인 미디어가 되는 과정은 한 개인이 자라서 사회적 인간이 되는 과정과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완전 자기중심적인 아기때를 지나서 학교를 가고 친구를 만나면서 점점 사회적인 한 사람이 되는 것처럼, 블로그도 그런 과정이 아닐까요? 웹게시판이 그 첫단계였다면 지금 블로그는 학교에 막 간 것 같습니다.
오늘 발표에서도 Social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미 국내 SNS 서비스에서 구현되어있는 많은 기능들이 이런 Socialize에 대한 욕구에서 나온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웃블로그의 개념이라든가 일촌업데이트, 쪽지, 일촌 파도타기 등등... 하지만 아직 폐쇄형 블로그들은 그 틀 밖으로 나갈 생각이 없습니다. 이 좋은 Social한 아이디어들이 서비스 독립적인 블로그 표준으로 자리잡는다면 어떨까요. (이미 태터툴즈 계열에는 댓글 알리미라는 사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Social한 기능이 있지요.)
Blog에도 OpenAPI가 있습니다. MetaWeblog API나 Movable Type API 같은 것들이 있죠. 하지만 이것들만으로 블로그를 사회인으로 만들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사실 스펙을 자세히 보진 않아서 제 속단일 수 있습니다. 함수 이름만으론 좀 부족해보이더군요..)
Blog As a Online Identity
지난번 태터캠프때 수첩에 끄적거려놓은 것인데 계속 한번씩 되뇌어보는 문구입니다. 오늘 태터캠프에 참석하신 분들이 대부분 온라인 닉네임을 갖고 계시죠. 온라인에서 친해진 분들은 서로 닉네임을 어색하지 않게 부릅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정성들여 운영한 블로그를 보면 운영자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는 실마리가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을때 흔히 들을 수 있는 형용사들을 우리는 블로그에 쌓여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떠올릴 수 있습니다. 전 블로그의 이러한 Log로서의 특징이 자산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통해서 재밌는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예를 들면, 자신의 Blog가 ID가 된다든가 하는 것 말이죠. 자신의 블로그를 가지고 특정 서비스에 가입하고 탈퇴한다든가(날개에서 비슷한 구현을 보았습니다) 마음맞는 몇몇 블로그를 합쳐서 커뮤니티화하거나 다시 해체할 수 있다든가 Blog로 Online 성격검사를 한다든가 하는 것들을 상상해봅니다. 완전 졸려서 횡설수설 @_@ (전 OpenAPI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을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아 마지막으로
따로 인사는 못드렸는데 프로토스의 권순환님이 계시군요. 예전에 정규님이 잠깐 쉘형 블로그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티스토리에서 그걸 구현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더군요.PROfesional Tistory Operation System의 약자로 PROTOS 였었죠.
말 그대로 운영체제같은 블로그 UI였습니다.
데스크탑이 있고 폴더를 열고 터미널을 띄우고 ls, rmdir, mkdir 심지어 vi 된다시더군요.
제대로 서비스가 오픈된다면... 많은 유저들이 웹브라우저 안으로 파일 복사를 해넣으시려하다가 오류메시지를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우가 들더군요 ^^;
신선했습니다.
다른 사진들(많이는 못 찍었어요 ㅡㅡ )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