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터리 방전되다

오늘 경비실에서 전화를 한통 받았다.

"아반테 XXXX 차주분 되시죠? 실내등이 켜져있는데요."

헉. 어제 뭐 좀 찾으려고 차에 갔다가 켜놓고 온거다.
정신줄을 어디 놓고 사는건지...
설마설마하고 차에 가서 시동을 걸어보니 에고 역시나 방전 ㅡㅡ;
처음 있는 일이라 어쩌나 했는데
애니카에 전화하니 10분만에 오셔서 쓱삭 점프시켜주고 가신다.
나같은 사람 참 많을텐데...
쉬운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것도 참 어렵고 지겹고 짜증나는 일이다.
30분간 시동 끄지 말라고 하셔서
어디 좀 다녀올까 하다가
주차장 한바퀴 돌고 세워놓고 한숨 잤다.
시동켜놓고 자려니 참 기분이 아햏햏하더라.
고유가 시대에 일부러 공회전을 시켜놓고 있어야하다니
연료통에서 피같은 휘발유가 엔진으로 흘러들어가는게 자꾸 연상되면서
얼른 시동을 끄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일었지만
지금 끄면 다시 서비스센터 불러야할지 모른다 생각하며
30분간 꾹 참았다.
그리고 정확히 31분이 되는 순간.
시동을 껐다.
마음이 평온해졌다.

Posted by 망고

2008/10/22 17:37 2008/10/2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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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ol 2008/10/22 18:02 # M/D Reply Permalink

    남편님은 자동차 실내등을 안꺼주시고
    아내는 출근길에 지갑을 집에 놓고 너털너털 나가고...

    부창부수인가벼 -.,-;;;;

    1. 망고 2008/10/23 00:49 # M/D Permalink

      얼쑤!

  2. [RA]Penguin 2008/10/22 21:38 # M/D Reply Permalink

    며칠 전 아버지께서도 산에 갔다 그런 일을 겪으셔서 사람 부르셨다는데 ㅋㅋ
    핸드폰도 안 가져가서 엄청나게 곤욕을 치루셨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1. 망고 2008/10/23 00:50 # M/D Permalink

      정말 당황하셨겠군.

  3. & SangMi 2008/10/23 08:52 # M/D Reply Permalink

    내 친구네 오빠는 하도 그런 일이 잦아서 아예 차에 점프할 수 있는 케이블을 갖고 다니더군요;; 친구들이랑 놀러갔다가 역시나-_- 방전되어서 그 케이블을 꺼내서 옆 차한테 도와달라고 했더니 우리를 꽃뱀처럼 보더라능-_-+
    물론 그런거 갖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흔하겠냐마는.. 그때 우리 여자 5명뿐이었는데(대학생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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