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테 XXXX 차주분 되시죠? 실내등이 켜져있는데요."
헉. 어제 뭐 좀 찾으려고 차에 갔다가 켜놓고 온거다.
정신줄을 어디 놓고 사는건지...
설마설마하고 차에 가서 시동을 걸어보니 에고 역시나 방전 ㅡㅡ;
처음 있는 일이라 어쩌나 했는데
애니카에 전화하니 10분만에 오셔서 쓱삭 점프시켜주고 가신다.
나같은 사람 참 많을텐데...
쉬운 일을 반복해서 하는 것도 참 어렵고 지겹고 짜증나는 일이다.
30분간 시동 끄지 말라고 하셔서
어디 좀 다녀올까 하다가
주차장 한바퀴 돌고 세워놓고 한숨 잤다.
시동켜놓고 자려니 참 기분이 아햏햏하더라.
고유가 시대에 일부러 공회전을 시켜놓고 있어야하다니
연료통에서 피같은 휘발유가 엔진으로 흘러들어가는게 자꾸 연상되면서
얼른 시동을 끄고 싶은 욕구가 불끈불끈 일었지만
지금 끄면 다시 서비스센터 불러야할지 모른다 생각하며
30분간 꾹 참았다.
그리고 정확히 31분이 되는 순간.
시동을 껐다.
마음이 평온해졌다.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