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매일 아침 온다.

매일 아침 아기가 깨기전에
온습도를 맞추고, 젖데울 물을 끓이고,
아기요의 먼지를 털고
기저귀와 수건을 요 옆에 준비하고
씻고 아침을 먹는다.
이렇게 준비를 끝내고
아기가 깨길 기다리고 있노라면
마치 아기가 매일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마도 내가 엄마가 아니라서
아기를 낳는 것에 대한 몸의 기억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막 잠에서 깨어난 아기를 안을때면
처음으로 안았던 분만실에서의 느낌 그대로다.
정말 아기가 잠들면 어디 다른 나라에 갔다오는게 아닐까.
거기 모여 새로만난 부모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 오는건 아닐까.
아기는 매일 아침 온다.

Posted by 망고

2008/10/15 00:19 2008/10/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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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iper76 2008/10/15 01:25 # M/D Reply Permalink

    매일 아침에 운다라고 읽었다. 요새 헛것까지 보이나 보다. <구해줘>

    1. 망고 2008/10/15 14:24 # M/D Permalink

      얼른 장가가라 ㅋ

  2. terminee 2008/10/15 18:37 # M/D Reply Permalink

    나도 처음에 얼핏 '운다'라고 봤는데... 크크

    1. 망고 2008/10/15 18:58 # M/D Permalink

      너도 얼른 장가...(퍽)

  3. [RA]Penguin 2008/10/17 01:56 # M/D Reply Permalink

    너무너무 좋으신가보네요.
    으음 저도 분명 저런 사랑을 받고 살았을텐데 흑흑 부모님께 너무 대들었던듯 ㅠㅠㅠ

    1. 망고 2008/10/20 19:14 # M/D Permalink

      그러니 잘해 ㅋㅋ

  4. 밤길 2008/10/19 09:46 # M/D Reply Permalink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아이가 부모를 강하게 키우는 거라는 말이 있던데.

    꼭 아이가 아니어도 자라나는 무언가를 키운다는 건
    신선한 일 같아요.

    동시에 무척 어렵기도 하고.

    1. 망고 2008/10/20 19:13 # M/D Permalink

      아이를 키우는 경험이란게 참 놀라운 임팩트다.
      아이가 생기는 순간
      DNA에 잠재해있던 어느 영역을 자극해서
      염기서열이라도 바꿔버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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