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정한 시선 - 시리아나

두개의 테러를 동시에 바라보는 공정한 시선.
이슬람 근본주의건 신자유주의건 자국의 이익을 빌미로 기득권을 보전하기 위해 민중의 희생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똑같다. 하지만 한 쪽은 지키기 위한 싸움이고 다른 한 쪽은 빼앗기 위한 싸움이니 지키는 자의 판정승에 가깝지 않을까.

극중 나시르 왕자의 경제고문(맷데이먼)의 말
"그들(미국)이 무슨 생각을 하냐구요? 어떻게 등골을 빼먹을까 생각하는거죠. 중동에 남은  90%의 자원도 어떻게 빼먹을까 하는거죠. 그동안의 과정을 보세요. 베르사이유 사건, 1973년 수에즈 사태, 1차걸프천, 2차걸프전, 이것은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에요. 저들이 무슨 생각을 하냐구요? 저들이 생각하는 건 계속 즐기는 겁니다. 당신네 장난감을 계속 사고 당신네 호텔에서 계속 하룻밤에 5만 달러를 쓰는 겁니다.하지만 당신 나라의 사회간접자본에는 투자를 안하죠. 진짜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는 안 만듭니다. 언젠가 왕자님이 정신을 차려보면 저 사람들이 왕자님을 다 벗겨 먹어버렸을 겁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천연자원을 다 탕진해버리는거죠."

그리고 이에 대한 나시르 왕자의 대답
"난 옥스포드에서 공부했네. 조지타운에서 박사학위를 땄지. 난 의회를 만들고 싶어. 여성에게 투표할 권리를 주고 싶네. 독립적인 사법부도 필요해. 중동에서 석유정책의 변화를 일으키고 싶네. 투기꾼들을 몰아내버리고 싶어. 어째서 뉴욕이나 런던에서 석유관련 정책이 좌우되는건가? 난 이 나라의 에너지를 경쟁입찰로 붙일걸세. 자네가 제안한 것처럼 이란의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유럽으로 석유를 공급할 거네. 중국으로는 배를 이용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거라면 어떤거라도 할걸세. 그리고 거기서 얻는 이익은  이 나라를 재건하는데 쓰일걸세."

그리고 부패협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 한 사업가의 말
"우리가 공들여 놓은 걸 중국이나 러시아가 얼씨구나 하고 달려드는걸 보고만 있으라구요?
안돼지. 절대 안돼요. 부패협의? 부패? 시장의 자율에 법을 끼워넣으려는게 그런게 부패죠.
밀턴 프리드먼이네요! 빌어먹을 노벨상을 탔잖습니까. 법 있잖아요! 법으로 해결하면 되겠네요. 부패? 그게 우릴 지켜줘요. 우릴 안전하고 따뜻하게 해준다구요. 그것 때문에 당신과 내가 먹을 것을 두고 주먹질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부패. 그것 때문에 우리가 이기는 겁니다."

'우리가 뭔가 큰 일을 할 수 있을까?' 라며 묻던 아랍 청년 두명의 눈빛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

Posted by 망고

2008/07/28 10:33 2008/07/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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