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석희씨의 시선집중을 들으며 잠이 깬다. 시선집중은 무엇보다 손석희씨의 날카로운 질문과 이에 당황해하는 정치인으로 유명한 방송이긴 하지만, 내가 이 방송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일반인들이 나오는 60초 풍경과 미니 인터뷰다.
이 코너를 듣고 있으면 타인의 삶과 내 삶이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수능시험날 시험장을 향하는 수험생을 인터뷰하는가 하면, 마감에 쫓기는 기자실에 들이닥치기도 하고, 심지어 음주운전 단속의 현장에서 취객의 횡설수설하는 변명을 들려주기도 한다. 마치 사진을 찍듯이 오려온 소리들은 보이지 않는 사회라는 거대한 씨줄과 날줄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 Cultivation Theory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에 조지 거브너의 Cultivation Theory라는 것이 있다. 짧게 요약하면, 미디어가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 세상을 실제보다 더 위험한 곳으로 느끼게 만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미디어 속의 세상을 현실이라고 느끼고 그렇게 행위하도록 함으로써 실제로 현실을 그렇게 만들어간다는 이론이다.
다시 말해서, 미디어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점점 서로를 불신하면서 개인화되고 고립되어간다. 고립된 대중은 조종하기 쉽다. 직접 생각하려 하지 않고 TV의 말을 신문의 글을 그대로 머리 속에 심는다. 소통하지 않는 개인은 세계를 인식할 수 없다.
3. Mikrocosmos
세상은 TV 속에 있지 않다. 내가 만나고 나와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이 곧 사회고 세상이다. 하지만 어느샌가 어떤 미디어들은 대중과 소통하기보다 대중을 마케팅하고 조종하려고 애쓰는 것 같다. 당신들의 삶은 작고 사소하다고 말하는 매스미디어의 말을 믿지 말라.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