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다가 그랬는지
앞니가 아주 조금 깨져 있다.
혀로 건드려보면 까칠까칠한 것이
아주 신경쓰인다.
2.
새벽에 운동을 다녀왔다.
30분을 뛰고 걸었다.
이른 시간인데 사람들이 꽤 많다.
아직 앳되 보이는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며 농구를 하고 있었다.
공을 집어넣는게 우선인지
소리를 지르는게 우선인지
헷갈리는 아이들이었다.
나도 저 나이 때는 저랬었던 것 같다.
분별이 없는 것은 젊은이의 특징이긴 하지만
특권 같은 건 아니다.
3.
문을 다 닫아놨는데 집에 말벌 한 마리가 들어왔다.
얼마전 말벌에 쏘여 돌아가신 할머니 기사가 퍼뜩 떠올라서
온 몸의 근육세포를 긴장시켜
때려 잡았다.
두동강난 녀석이 파르르 떨고 있었다.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마음이 좋지 않아
얼른 휴지에 싸서 버렸다.
길에 나온 지렁이를 신문지로 집에 풀밭에 놓아주던
친구의 동생이 떠올랐다.
말벌이었다면 그 친구는 어떻게 했을까
4.
간밤에 꿈 때문에 잠에서 깨었다.
다른 내용은 생각이 잘 나지 않고
뭔가 빠르고 털복숭이에 만지면 기분 좋은 것(꿈에서 고양이일 것이라 생각했다)
과 놀고 있는데 녀석이 갑자기 발을 깨물었다.
이빨인지 발톱인지가 피부를 뚫는 것이 느껴져서 그만
잠에서 깨었다.
해몽을 찾아보니
중병에 걸리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기거나
커서 고급관리가 될 아이를 낳을 태몽이란다.
커서 고급관리가 될 아이를 가지는게 좋지 않은 일인건가???
5.
민트 페스티발에 루시드 폴 형님이 오신단다.
가서 보고 싶지만 중요한 일이 많아 가기는 힘들 것 같다.
조만간 앨범을 내신다고 하니 귀를 깨끗이 씻고 기다려야겠다.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