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내가 응원하는 팀은 중간에 암초에 걸려 쓰러졌고
응원하지 않는 팀은 승승장구 올라왔다.
떨어진 팀 중 최고는 피닉스 선즈.
올라온 팀 중 최악은 샌안토니오 스퍼스.
물론 개인 취향이다. 하지만 아무리해도 왠지 스퍼스의 플레이는 좋아지지가 않는다.
지난 semi final에서 스퍼스 호리의 내쉬에 대한 반칙은 두고두고 회자될 듯하다.
호리가 내쉬를 거칠게 밀치자 이에 흥분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보리스 디아우가 벤치에서 뛰어나와 코트를 밟았고 이로 인해 이들 핵심 플레이어들이 각 1경기씩을 결장함으로써 승부는 김이 빠져버리고 말았다. 고의여부를 떠나 팬으로서 실망이 크다. 이번 시즌이 우승할 적기였을 피닉스로서는 통곡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가 파이널까지 올라온게 NBA로서는 다행일 것이다.
오죽하면 어떤 이는 디트로이트와 샌안토니오가 결승까지 온다면 흥행은 물건너간 것이라고까지 했을까. 디트로이트와 클리블랜드의 semi final은 뭐 결승이라고 해도 무방한 경기들이었다.
디트로이트의 조직력과 수비력은 가히 최고라고 아니할 수가 없었고, 제임스 르브론은 홀로 내외곽과 패싱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어 최고의 방패를 깨뜨리고 역사를 새로 썼다. 이 쯤되면 디트로이트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박빙의 승부였다.
그리고 결승. 스퍼스는 강팀이다. 지루하다는 평을 듣기는 하지만 세트플레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어들을 갖추었다. 거기에 토니 파커라는 가드가 더해지자 뉴저지의 사기 듀오, 제이슨 키드와 빈스 카터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사기성 조합이 나왔다. 스퍼스의 검은 유니폼은 흡사 스타워즈의 제국군을 연상시킨다. 젠장 그래 니들 다 해먹어라.
사실 클리블랜드에는 제임스 르브론을 제외하면 최고라고 할만한 플레이어가 없다. 그러다보니 공격옵션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 팀과 함께 르브론은 파이널까지 왔다. 이것만해도 대단한 일이지만 더 대단한 일은 그들이 일을 내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 아닐까. 제발 사고를 크게 쳐서 제국군을 못살게 굴어다오.
클리블랜드는 내리 3패중이다. 그리고 내일 15일 파이널이 파이널이 될지. 아니면 반란군의 세력이 역습을 가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아. 스퍼스가 우승해버렸다. 르브론의 스탯은 나쁘지 않았건만 팀이 받쳐주지 않는다. 아무리 4연패할건 또 모냐. 디트로이트가 입맛만 다시고 있겠다. MVP는 이미 MVP인 팀 던컨이 아닌 토니 파커가 가져갔다.
이 프랑스 친구는 배우 에바 롱고리아와 결혼을 한다지. 들러리로 프랑스 대표팀 친구 보리스 디아우를 세운다던데 과연 결혼식날 이 들러리의 표정이 어떨지 관심있는 분들은 관심가져보시라.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