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가라 하와이.
이 글은 하와이에 대한 글은 아니다. 하와이에서 생산하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왠지 하와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올리고 싶었다.
flickr에서 찾은 하와이 이미지. 꿈같은 풍경이로군.
허니문으로 갔었던 세부 바디안 섬의 풍경이 떠오른다.
야자수 사이로 뜨고지던 일출과 일몰, 그리고 고요.

아.. 현실로 돌아오자. 이 글은 하와이에 대한 것이 아니다.
언젠간 마셔보리라 마음먹고 있었던, 하와이안 코나를 드디어 샀다. 사실 계획에는 없었는데 단골 커피집에 원두사러 갔다가 충동구매했다. 왠지 요즘은 충동구매가 잦다싶다. 자제해야지.
가격은 늘 마시던 다른 원두들의 4배. 100g에 2만원대 가격이다.
지난번에 킬리만자로는 선배 선물로 사주고선 가서 얻어먹었으니 이제 단일 원두는 블루마운틴을 제외하곤 거의 마셔본 셈인 것 같다.
전날 볶았다는 코나 원두의 상태는 무척 좋았다. 콩의 크기가 크고 균일했고 거의 커피 원두의 이데아에 가까웠달까. 코에 스친 향기가 더없이 그윽했음은 단지 가격에 대한 환상뿐만은 아니었으리라. 그리고 3일이 지난 오늘 처음으로 드립해서 내려보았는데 별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나의 우려와 달리
별 달랐다.


20g으로 380ml 정도 내렸고, 아무 생각없이 버릇대로 물을 더 넣으려다가 일단 그냥 한모금 맛을 보았는데
헉. 물 넣었으면 큰일날뻔 했구나. 물을 더 섞는 이유는 다른 원두에서 같은 분량을 내렸을때의 강한 쓴맛 때문이었는데, 하와이안 코나는 쓴맛이 적었고 구수한 맛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균형잡힌 맛이랄까.
여러가지 맛을 축으로 다이아몬드 형태의 그래프를 그린다면 훨씬 둥근 모양의 그림이 나올 것 같다.
덕분에 쓴맛을 걱정하지 않고 다른 향과 맛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커피였다.
이 정도라면 더 강한 맛이라도 괜찮겠다.
다음번엔 좀더 물 온도를 높여서 내려봐야지.
즐거운 아침 커피 한잔.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