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머리 : 다른 영역은 어떤지 모르겠다. 지나가다보니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에는 UI Design팀이 있는 것 같던데(세상에 UI 디자인 팀이다) 업무용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우리 팀에서 UI디자인팀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디자이너마저 외부인력을 소싱해서 맡기는판에... 업무용 시스템에서 아무래도 UI는 공수가 나오지 않는 서비스 차원의 이야기인 것 같다.
일반적으로 UI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기능이 아무리 좋아도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엉망이라 역사속에 묻혀버린 첨단기기들이 넘쳐난다. 윈도우즈나 다른 OA소프트웨어의 세계에서도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시장점유율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무용 시스템에서 UI는 잘 만들면 좋지만 프로젝트 기한에 쫓기다보면 기능위주의 구현에 밀려 대충대충 마무리되고마는 술레잡기의 깍두기같은 존재다. 나는 UI에 신경쓰는 PM을 아직까지 한명도 보지 못했다.
그러한 프로젝트의 결과로 사용자들은 기능 어쩌구를 떠나서 불편한 UI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게된다. 실제 시스템 사용자는 매일매일 업무를 위해 불편한 UI를 감수해야하는 상황이 되고야마는 것인데... 시스템에 대한 만족도는 고사하고 실무자의 업무만족도를 희생시키고, 나아가서 그(그녀)는 회사를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거지같은 시스템이 주는 일상의 스트레스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다. (중요한 작업시에 윈도우가 죽었을때를 생각해보라) 이것은 같은 브라우저라는 채널을 사용하는 일반 웹싸이트-예를들어, 네이트, 엠파스 등의 -와 크게 비교되는 일이고(CS시대엔 그나마 채널이 달랐다) 개발자의 사정을 알리없는 사용자들은 눈앞에 펼쳐지는 차이에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얘네들 월급받고 뭐하는거야!"
개발자들도 월급받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럼 왜 UI는 대충대충 만들게 되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UI는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개발공수를 산정할 때 잘만든 UI와 대충만든 UI는 별 차이가 없다. 아.. 이것은 본수로 산정할때의 이야기다.
제대로 만든 UI와 그렇지 않은 UI를 구분해낼만한 산정기술이 있을까? 짧은 지식의 필자는 들어본적이 없다. 근래 들어본 바로는 FP(Function Point) 정도가 있을듯한데... 또한 짧은 지식으로는 FP도 데이터 위주로 시스템 규모를 산정하는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인터넷에서는 웹2.0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2.0이라는 버전까지 내세운 것을 보면 완결된 솔루션인 듯한 느낌이 강하지만, 사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론적인 논의에 가깝다. 이슈가 되는 기술들을 몇가지 묶어서 마케팅 이론으로 포장해놓았다고 할까? 논의의 대부분에는 선동의 기미마저 보인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인터넷이 새로운 국면에 도달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인터넷이 가고 있는 길은 사용자 편의성 증대와 그를 통한 수익창출일 것이다. 웹2.0이건 다른 무엇이건간에 웹은 점점 풍부해져가고 있고 사용자의 반응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단, 업무용 시스템을 빼고...
프로젝트 발주자만을 만족시키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만으론 성이 차지 않는다. 실무자의 짜증을 유발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일종의 범죄다. 개발공수산정방식이 바뀌지 않는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잘 개발된 UI컴포넌트를 찾아서 재활용하는 것 정도랄까... 이나마도 능력이 모자라서 잘될지 어떨지
ps)
http://developer.yahoo.net
에서 야후 UI를 발견했다.
자바스크립트를 무지하게 많이쓴 UI컴포넌트인데
공부해볼만하다 싶다.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