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층위

1.
어릴때 진실이란 1+1=2 처럼 명백한 사실이었다.
진실이란 명백하고 영속적인 것이라는 믿음.
이 믿음이 어린 내 삶의 바탕이었다.
진실이라는 굳건한 바닥 위에서 노력만이 결실을 맺으리라.

2.
커가면서 나는 굳건하다고 믿었던 진실이 구멍나거나 혹은 무너져내리거나
혹은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우를 마주하게 되었다.
진실은 실체가 없었고
다만, 사람들의 입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었는데
실은 그 실체가 화자의 바람인 것인지도 몰랐다.

3.
1+1=?
나는 명백해 보이는 진실일수록 그것을 말하는 자의 속내를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사람들은 늘 자연스럽게 가장 명백한 진실에서 엉뚱한 명제를 도출해낸다.
이러한 사기는 거의 대부분 정교한 논리로 위장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전모를 알아내기란 쉽지 않다.


Posted by 망고

2006/05/27 11:46 2006/05/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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