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꿈

꿈을 꾸었다.
죽음에 대한 꿈이었다.
주연은 브루스 윌리스 ㅡㅡ;;

병원.
브루스 윌리스가 병상에 누워있다.
그는 많이 아프다.
꽤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았지만 점점 생명의 불이 꺼져간다.
최첨단 의료기술이 그를 살려놓고는 있지만
그마저도 한계에 다다랐다.

나? 나는 그와 한 병실을 쓰는 사람이다.
환자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그와 인간적인 친분을 갖고 있고
그의 처절한 병마와의 투쟁을 지켜보는 자다.

그의 육체는 점점 기능을 상실해간다.
의료기술은 그의 폐를 대신하고 그의 신장을 대신하고 그의 피를 대신한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상태가 무척 좋다.
그는 의료진이 돌보는 가운데 내게 말한다. (영어로 젠장...)
(번역)
"오늘은 기분이 꽤 좋군.
이제 퇴원해도 될 것 같아.
-기억나지 않는 부분 블라블라 중략-
내가 관에 들어가거든 뚜껑을 쾅 덮어버리라구
다른 사람들이 따라 들어오지 못하게 말이야."

그리고 그는 퇴원한다.
그가 마지막 대사를 하는 동안
그의 육체중 살아있었던 것은 머리뿐이었다.
그의 어느 육체적 부분도 병원에 오기전 자신의 것이 아니다.
그가 가졌었던 육체는 죽었다.

여기서 잠을 깨었다.
새벽2시경. 혹은 3시경.
모든 것이 평화로웠고, 신성하리만큼 고요했다.
마치, 무엇인가 신성한 존재가 남겨놓은 흔적처럼...

정신이 어느 순간보다 맑았고
나는 깨달았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사람은 유한하다.
만난 사람들은 언젠가 헤어진다.
나는 사람이 바랄 수 있는 최대한의 행운을 기도했다.
그리고는 다시 잠들었다.

그 후 브루스 윌리스는 어찌 되었을까?
알수없다. 정말 퇴원을 한 건지도...

Posted by 망고

05 23, 2006 10:46 05 23, 20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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