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점심으로 커피를 마셔주어야 제정신이 유지되는 나로서는 먼 곳으로 가게되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두가지 있는데,
첫째는 마음에 드는 화장실이고 두번째는 마음에 드는 커피샵이다.
(마음에 드는 커피샵에 마음에 드는 화장실이 있다면 금상첨화)
마음에 드는 화장실의 요건은 차후에 설명하려니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커피샵의 요건은 다음과 같다.
1. 뭐니뭐니해도 커피맛!
뭐니뭐니해도 커피샵의 가장 중요한 요건은 바로 제대로된 커피맛!
원두는 무엇을 쓰는지, 바리스타의 수준은 어떠한지, 머신은 어떤 것을 쓰는지에 따라
커피맛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주문을 하고나서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샵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데, 원두의 경우엔 보통 많은 커피매장들이 자신들의 원두가 최고급이라고 하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쉽지 않으나 대체로 원산지별 원두를 구비해놓고 있다면 대략 통과.
-대체로 유명한 원두 브랜드(스타벅스,커피빈,일리,라바짜,달마이어 등등)를 사용하고 있다면 무난하다고 보면 되겠다.
주문을 받은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면 아웃!
(우왕좌왕하는 바리스타는 우왕좌왕하는 커피맛을 낸다.)
카페 아메리카노와 Brewed 커피를 구분하지 않는 매장이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아웃!
(그런 곳이 있다! Brewed커피가 메뉴에 있었는데 에스프레소에 물타주더라.)
미리 에스프레소를 내려놓는 매장도 아웃!
(이런 곳도 있다! 주문하면 내려놓은 에스프레소에 이것저것 타서 준다.)
미리 갈아놓은 원두를 쓰는 매장은 대략 아웃!
(이런 곳은 꽤나 많아보인다. 원두는 갈려진 시점부터 향기가 날아가기 시작한다는 정설에 따라 주문받은 이후 원두를 분쇄하는 매장이 더 세심하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Brew Machine에 내려놓고 오랜시간 방치하는 매장도 아웃!
(이런 곳도 꽤나 많다. 신경을 쓰는 매장들은 커피를 내린다음 다른 용기에 옮겨놓고 서빙을 하고, 정해진 시간마다 다시 커피를 내린다. 물론 시간이 지난 커피는 버린다.)
2. 기분이 좋은가?
다분히 주관적인 기준이라하겠다. 커피샵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문을 하고, 커피를 받아서, 매장문을 나서는 순간까지 어떤 기분이 되는가가 중요하다.
매장에서 커피향 이외의 강한 향이 난다면 아웃!
(담배향 즐. 심지어 어떤 곳은 시멘트 향이 나기도 한다. ㅡㅡ;; )
지나치게 시끄럽다면 아웃!
(잘못하면 커피를 코로 마실 수 있다.)
주문하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린다면 아웃!
(사람이 많아서 줄이 긴 경우와 사람이 많지않은데도 주문이 오래걸리는 경우 둘다 포함)
주문받는 사람이 기분나쁘게한다면 아웃!
(다분히 주관적인 판단기준이라하겠다. 하지만 주문받는 사람이 "주문하시겠어요?"라고 하는데 "얼렁 주문하고 돈내고 가세요" 라고 들린다면 단연코 아웃! 단, 초보라 서투른 경우엔 인정)
주문에 배리에이션을 줄 수 없다면 아웃!
(커피는 기호식품이다. 내 기호에 따라 맛을 내달라고 하는 것은 당연지사. 도피오(더블샷)으로 달라든가 하는 것에 추가요금을 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진하게라든가, 좀 더 연하게, 시럽을 많거나 적게, 크림을 많거나 적게 달라는 요구에 '주는대로 먹어'라는 뉘앙스를 받는다면 단연코 아웃!)
3.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가격
커피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운운하는 것은 뜬구름잡는 얘기일 수도 있다.
어떤 이는 임대료를 운운하며 커피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고
어떤 이는 마진을 운운하며 커피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소비자의 기준에서 (고객이 왕이므로 ㅡㅡ+)
Brewed 커피한잔에 2000원 정도가 착한 가격이 아닐까?
많이 쳐서 3000원에 맛난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눈 딱감고 먹어줄수있다.
하지만 5000원에 육박하는 커피가격은 너무한다 싶다.
대체 얼마를 남기는거냐 ㅡㅜ
ps) 위와 같은 의미에서 선릉역 Java City는 아웃!
커피맛에서는 나쁘지 않으나,
매장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나서 바로 오픈을 한터라 기분나쁜 냄새가 났고
사람이 많지않은대로 주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으며,
시럽을 넣어달라고 했더니 직접 넣으라고 했고
양을 많이 달라고해도 늘 먹던 양 (머그컵에서 3/5 정도 되겠다)을 주었으며
오늘의 커피는 리필이 안되고 (한번 내린 커피가 다 팔릴때까지 다시 내리지 않을꺼란 생각이 든다.) 샌드위치에서 치즈를 빼고 달라는 주문을 무시하고 치즈가 떡하니 들어있는 샌드위치가 나왔다.
게다가 가격은 무척 비쌌다. 참고로 카라멜 마끼아또 작은컵으로 4,300원 ㄱㄱㅑ ~
그리고 마침 샌드위치 주문을 하면 머그컵을 주는 행사를 진행중이었는데 교육센터 식권으로 샌드위치를 구매할 경우 이벤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교육센터는 나름대로 정산을 할텐데... 이건 또 무슨 경우인지...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