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와서 어려움을 느낀 것 중 하나가 물가가 아닌가 싶은데요.
비싼 걸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원화만 쓰다가 파운드를 쓰자니
이래저래 계산할 일이 생기더군요.
환율로 따지면 1파운드에 대략 2000원 정도지만
실제 가치로 따지자면 1파운드에 1000원 정도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하면
보통 밥한끼에 5파운드 정도에 3~4파운드면 싸다고 생각되고 7~8 파운드면 비싸다고 느껴진다는 얘기입니다. 몸으로 느껴지는 체감물가랄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대략 들어맞습니다.
버스 한번 타는데 1.20 파운드니 1200원.
샌드위치 하나에 2~3 파운드니 2000원에서 3000원.
학교 커피 한잔에 1.20파운드니 1200원.
버거킹 햄버거 세트가 대략 4~5 파운드니 4~5000원.
에너지 드링크 하나에 1파운드니 1000원.
한국과 비슷하죠?
하지만 이런 느낌으로 살면 절대 안됩니다.
체감물가는 그렇더라도 환율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원화로 환산하면 버스 한번타는데 2400원!
환율을 계산하면 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도 위안이 되는게 하나 있다면 쇠고기 가격인데요.
스테이크가 340g에 4파운드 정도에
3개를 사면 10파운드 정도로 할인해주네요.
1kg에 만원 아.. 아니 2만원 정도 합니다.
쇠고기나 배불리 먹으렵니다.
참고로, 돼지고기 가격은 쇠고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비교우위에서 먹을 이유가 별로 없죠 ㅡㅡ;
2.
이곳에서 처음에 당황한 것 중 하나는
대체로 거스름돈을 잘 안준다는거죠.
버스비가 한번에 1.20파운드 인데, 20펜스짜리 동전이 없어서
2파운드를 낸다?
80펜스는 날라가는겁니다.
이건 이렇다고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에
어쨌거나 주머니엔 항상 20펜스짜리 동전과 1파운드짜리 동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만
한번은 버스 정류장에 티켓판매기가 있더군요.
현금승차가 아니라 티켓을 살 경우엔 1.10 파운드에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판매기가 있는 경우엔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이 판매기도 거스름돈을 돌려주지 않습니다.
이것을 모르고 1.20파운드를 넣고 10펜스를 아무리 기다려도 안나오더군요.
그제서야 안내를 자세히 읽어보니
"정확한 금액을 넣어라. 잔돈은 없다."
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흑.
그렇다고 마트같은데서 거스름돈을 안준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
3.
이곳 동전은 정말 다양합니다.
1페니, 2펜스, 5펜스, 10펜스, 20펜스, 50펜스, 1파운드, 2파운드.
10진법으로 딱딱 가다가 오백원짜리만 조금 다른 한국과는 다릅니다.
게다가 크기에 따라 액수가 올라가는 한국의 시스템과는 달리
크기와 액수가 들쭉날쭉 합니다.
1페니. 제일 작습니다. 딱보면 감이 옵니다.
2펜스. 이건 엄청 큽니다. 만드는데 2펜스보다 훨씬 많이 들 것 같습니다.
5펜스. 다시 1페니만큼 작아집니다.
10펜스. 엄청 큽니다.
20펜스. 1페니나 5펜스보다는 크지만, 다른 동전들에 비해 작습니다. 다만, 활용가치는 가장 높습니다.
50펜스. 2파운드를 제외하고 동전들 중 가장 큽니다. 사용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1파운드. 크기는 작은데 두꺼워서 무겁습니다.
2파운드. 크기도 크고 두꺼워서 무겁습니다. 역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거의 1파운드와 20펜스를 주로 사용합니다. 위를 보시면 알수 있다시피 버스도 1.20파운드, 커피도 1.20파운드 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티켓 판매기가 있을때를 대비해서 10펜스를 가지고 다니긴 합니다.
어느 동전이 어느 동전일까욤?
Posted by 망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