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바닥을 딛고 일어나서
뒤뚱뒤뚱 휘청휘청 걸어다닌다.
무언가를 붙잡고 일어서서 몇 걸음 걷기를 시도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다.
참으로 놀라운 이런 것들을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하게되는걸까.
아기를 관찰해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아기는 끊임없이 시도한다.
넘어져도 울고, 위로받고
그리고 다시 걷기를 시도한다.
보나마나 몇 걸음 못가서 넘어질게 당연한데
그럼 무릎이나 엉덩이나 아플게 당연한데
멈추지 않고 깨어있는 동안 걷기를 시도한다.
어제는 테이블 모퉁이를 잡으러 가다가
발이 미끄러지면서 얼굴을 테이블 모서리에 부딪혀서
얼굴에 시퍼렇게 멍까지 생겼다.
그래도 또 금방 일어나서 시도한다.
저렇게 끊임없이 시도하면 안될게 뭐가 있을까?
그리고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상상때문에
시도조차 못하고 마는가.
아기에게 실패란 무엇인가를 배우는 과정일 뿐인 것 같다.
아기를 키우면서 아기에게 많이 배운다.
Posted by 망고

